이웃으로 인해 자비심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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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 편집실
1984년 04월 26호
병든 이에게는 의사가 되어 주고, 길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가리켜 주며, 어둔 밤에는 등불이 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재물을 얻게 한다. 이와 같이 보살은 모든 이웃을 평등하고 이롭게 한다.
왜냐하면, 보살이 이웃의 뜻에 따르는 적은 곳 부처님께 순종하여 공양하는 일이 되고, 이웃들을 존중하여 받드는 것은 곧 부처님을 존중하여 받드는 일이 되며, 이웃들을 기쁘게 하는 것은 곧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 된다. 부처님은 자비심으로 근본을 삼기 때문이다.
이웃으로 인해 큰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인해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으로 인해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넓은 벌판에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수분을 받으면 가지와 잎과 열매가 무성하듯이, 생사 광야의 보리수도 이와같다. 모든 이웃은 뿌리가 되고, 부처님이나 보살들은 꽃과 열매가 되며, 자비의 물로 이웃들을 이롭게 하면 지혜의 꽃과 열매를 맺게 된다. 보살이 자비의 물로 이웃들을 이롭게 하면 그 위 없는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이므로, 보리는 이웃에게 딸린 것이며, 이웃이 없다면 보살은 끝내 깨달음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 이치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웃에게 마음을 평등히 함으로써 원만한 자비를 성취하고, 자비심으로 이웃들을 따라줌으로써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이다. 보살은 이와 같이 이웃을 따라줘야 한다.
허공계가 다하고 우리들 이웃의 세계가 다하고 이웃의 업이 다하고 이웃의 번뇌가 다할지라도 나의 따르는 일은 다함이 없을 것이다. 순간마다 계속하여 끊임 없어도 몸과 말과 뜻에는 조금도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다.
(화엄경 보현행원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