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액(扁額)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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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액 해설 - 편집실
1983년 11월 21호
* 선불장(禪佛塲) : 중국 당나라 때 한 선비가 학문을 익힌 후에 과거급제를 목적으로 장안으로 향하였다, 하루 밤을 쉬어가는 여관에서 어떤 스님을 만나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대는 어디로 가십니까?」하고 스님이 묻자 선비가 대답하기를 「장안에 과거보러 갑니다.」스님이 다시 말하기를 「벼슬아치 뽑는 과거장 대신 부처를 뽑는 과거장을 소개해 줄 테니 찾아가 보십시오」이렇게 하여 과거보러 가던 그 선비는 방향을 바꾸어 유명한 마조도일(馬祖道一:709-788)선사를 찾게 된다. 이 선비가 후에 단하소불(丹霞燒佛)의 일화를 남긴 단하천연(丹霞天然) 선사이다.
도일선사의 문하에서 무수한 선지식들이 배출되었기 때문에 그 당시 도일선사의 회상을 선불장이라고 하였다.
또 중국의 유명한 방거사가 마조스님을 참배하고 「만법(萬法)과 더불어 짝하지 않는 자는 누구입니까?」하고 묻자 마조스님이 답하기를 「네가 서강(西江)의 물을 한입에 마셔버리면 일러주지」이 말끝에 방거사가 크게 깨닫고 그때의 심경을 시로 읊었다.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무위도(無爲道)를 배워 익힌다.
이곳은 부처를 가려뽑는 과거장
마음 깨치면 급제하여 돌아간다.
(十方同衆會 個個學無爲 此是選佛塲 心空及第歸)
처음에는 선원(禪院)만을 선불장이라고 하였으나 후세에 와서는 강원(講院)이나 율원에도 통용되고 있다.
위의 글씨는 해인사 주지를 지낸 바 있는 환경(幻鏡:1887- ) 스님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