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액(扁額)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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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액 해설 - 편집실
1983년 09월 19호
* 삼소굴(三笑題); 삼소(三笑)란 말의 어원은 중국 동진시대 혜원(慧遠; 335~417) 법사로부터 유래한다. 혜원은 중국 강서성에 있는 강남의 명산 여산(廬山)에 은거하면서 백련사(白蓮社)를 결성 중국 정토교의 요람을 이룬 고승이었다.
혜원은 여산에 은거하기 30여년. 83세로 입적할 때까지 한번도 하산하지 않았다고 한다.
혜원의 결사도량 백련사 입구에는 호계교(虎溪橋)라는 다리가 있었는데 어떤 손님이 오더라도 다리 건너서는 배웅을 하지 않는 원칙을 두고 있었다. 어느날 혜원법사는 그 당시 유교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도연명(陶淵明), 도교의 대표격인 육수정(陸修靜)을 맞이하여 청담(淸談)을 나누었다. 돌아가는 길에 도연명과 육수정을 배웅하면서 이야기에 팔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호계교 다리를 넘어서 버리고 말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달은 세 사랍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 세 사람의 웃는 모습은 호계삼소도(虎溪三笑圖)라고 해서 중국의 그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제(畵題)가 되어 았다. 그것은 무애자재(無碍自在)의 경지에 도달한 세 분 현인들의 행복과 기쁨의 상징이며 유교, 불교, 도교의 이치가 한데 어우러진 삼교조화(三敎調和)의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삼소굴의 명칭도 위의 호계 삼소의 일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위의 편액은 해인사의 후원채에 걸려 있으며 글씨는 국전 심사위원을 지낸 바 있는 검여 유희강(劍如 兪熙剛)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