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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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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8호 - 편집실 1983년 08월 18호
모든 부처님과 일체 중생의 본체는 한 마음일 분 다른 것이 아니다. 이 마음은 시작 없는 엣적부터 나고 죽는 것이 아니고, 푸르거나 누른 것도 아니며 어떤 형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모든 이름과 말과 자취와 관계를 초월한 본체가 곧 마음이다. 여기서는 자칫 생각만 움직여도 벌써 어긋나는 것이니 마치 허공과 같아 끝이 없으며 짐작이나 생각으로 헤아릴 수도 없는 것이다. 이 한 마음이 곧 부처다. 부처와 중생이 결코 다를 것이 없지만 중생들이 상(相)에 집착하여 밖을 향해 부처를 찾으니 찾으면 찾을수록 더욱 잃게 된다. 스스로 부처이면서 다시 부처를 찾고 마음을 가지고 다시 마음을 잡으려 한다면 아무리 오랜 세월을 두고 몸이 다하도록 애써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오직 생각만 쉬면 부처가 스스로 앞에 나타나는 것임을 모르고 있다. 이 마음이 곧 부처이며 부처는 곧 중생이나 이 마음은 중생이 되었을 때도 줄기 않고 부처가 되었을 때도 늘지 않으며 육도만생(六度萬行; 육바라밀의 실천수행)과 항하의 모래처럼 많은 공덕이 모두 갖추어져 다시 더 닦거나 보탤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인연을 만나면 곧 따르고 인연이 없어지면 곧 고요하다. 이 부처를 믿지 않고 상(相)에 집착하여 수행하며 그것으로 공덕을 삼는다면 이런 것은 모두가 망상아요 도(道)와는 크게 어긋나는 것이다.
<황벽(黃檗); ?~850) 선사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