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보기


편액(扁額) 해설

이전 게시물 다음 게시물
편액 해설 - 편집실 1983년 07월 17호
* 염화실(拈花室) : 선원(禪院)이 있는 대부분의 큰 사찰에는 조실스님이 계시고 조실스님이 계시는 방을 염화실이 라고 부른다. 조실(祖室)스님이라 함은 부처님의 법통(法統)을 제대로 이어받은 고승으로 수행이 철저하고 선리 (禪理)에 밝아 덕망이 높은 스님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수행승들에게는 제일 큰 스승이요 불교도들의 정신적인 지주격 이다.
조실(祖室)이란 말은 원래 주실(籌室)에서 나온 말이다. 부처님의 법맥(法服)을 정통으로 이어받은 인도의 제4대(第四代)조사인 우바국다존자는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여 제도하였는데 한 사람을 제도할 적마다 산가지(籌) 하나씩을 방에 쌓아 두었다고 한다. 높이와 넓이가 6장(文)이나 되는 방에 산가지가 가득히 쌓이게 되었는데 우바국다존자가 열반후 밤에 쌓아진 산가지 나무만으로도 화장하는데 충분하였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이 이러한 의미를 새겨 조사(祖師)의 방을 주실이라고 부르다가 조사가 계신 방이란 뜻으로 조실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불도수행의 일은 험난하고 고닮픈 길이다. 수행자는 누구나 인간내면의 완성 그 길에 매진하면서 장애에 부딧칠땐 염화실을 찾아가 조실스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해결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다. 조실스님의 가장 큰 기능은 모든 불자들의 마음의 병을 치료해 주고 올바른 수행의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염화실이란 말도 부처님의 법을 전해 받았다는 가섭존자의 염화미소(拈花敬笑)에서 비롯된 말.
위의 편액은 해인사의 상선원(上禪院)인 조사전에 걸려있다. 글씨는 조선조 후기 만파(萬波) 스님의 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