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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액(扁額)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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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액 해설 - 편집실 1983년 05월 15호
명부전(冥府殿) :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모시고 있는 곳이다. 대승불교에 등장하는 무수한 보살들은 저마다 중생구제의 구체적인 원(願)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장보살은 천상에서 지옥에 이르는 육도(六道)중생들을 평등하게 해탈케 하기 위해 죄를 짓고 고통받는 지옥중생들까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제한 다음에야 성불하겠다는 크나큰 서원을 세운 대비대원(大悲大願)의 보살님이시다.
그래서 중국 수나라 때 신행(信行; 540~594) 스님은 시대에 적합한 종교를 구하다가 삼계교(三階敎)를 창도하게 되었다. 삼계교의 근본 취지는 지장보살의 대비원력을 시대정신으로 파악, 의식을 간소화시키고 법당에는 지장보살만을 모시었다. 산속에서 저 혼자만의 수행보다는 가장 가난하고 고통받는 서민들의 세계에 뛰어들어 함께 호흡하는 수행상을 정립하였다. 위와 같은 지장보살의 대비원력이 모든 불자들의 원으로 심화될 때 우리 사회는 보다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또 흔히 영혼올 전도하는 재(齋)를 올릴 때 지장보살 염불을 많이 모시지만 지장보살이 죽은 사람이나 지옥중생만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현세의 우리들이 여러가지 고난에 부딪쳤을 때 지장보살을 지극한 마음으로 염(念)하면 가지가지의 방편으로 구제해 주신다. 이에 대한 자세한 말씀은 지장보살본원경에 수록되어 있다. 불전에 보면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 이후 미륵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실 때까지 중생제도의 사명을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부촉받으셨다고 한다.
명부전은 지장전 혹은 시월전이라고도 부른다. 시왕(十王)이란 염라대왕을 비롯한 10대왕이 명부에 불려온 사람들을 생전에 지은 바 선악의 업에 따라 심판을 내린다고 한다.
위의 편액 글씨는 박이도(朴履道)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