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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오염, 그것은 한얼의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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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며 - 장원 1995년 10월 164호
이 좋은 계절 가을에 높아만 가는 가을 하늘. 그러나 덩달아 높아가는 아황산 가스농도 서울의 대기 오염도는 세계3위, 그로 인해 ‘화학 물질의 각테일’ 이라고 불리는 산성비가 내리고, 도시에사는 사람들은 스모그를 비롯한 대기오염 현상, 수질 오염, 소음등으로 괴로움을 받고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것은 이러한 오염으로 말미암은 육체적 피해가 아니다. 우리 삶의 기본터요, 생명의 바팅인 하늘과 땅, 물 그리고 공기가 오염됨은 생명 그 자체가 썩어간다는 이야기이며,한얼이 오염되어 간다는 이야기이다.
옛날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바람도 없는 화창한 날. 무쇠종이 큰소리를 내며 울렸다고 한다. 그 까닭을 알아 보니 그 시간에 그 쇠를 캐낸 광산에 지진이 일어났더라고 한다. 이것은 모든 동식물은 물론 철 같은 무기질까지도 하늘과 땅의 움직임에 하나의 통일적인 생태계로 전부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통신하는 신령한 생명의 체계라는 증거이다. 이러한 기氣가 땅속에 들어가면 토기土氣가 되어 땅에 파묻힌 딱딱한 씨앗을 부드러운 새싹으로 바꾸어 놓는 힘이 되며, 사람 몸에 들어가면 사람을 사람 노릇하게 하는 건강한 힘, 곧 생기生氣가 된다. 이런 새 생명 창조의 힘과 인간을 포함한 우주 대자연의 운용 원리가 곧 기일진대 이것을 온갖 오염으로 흐트려놓고 잘 살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인간의 지나친 욕심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 이런 환경 오염은 왜 일어나는가? 그것은 열역학적, 생태적 측면에서 접근할 수도 있고 사회 경제적, 철학적, 문명사적 측면에서도 접근할 수 있다. 그만큼 환경 오염의 원인이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만 살펴 보면, 첫째 생산성을 최고의 가치로 두어 농업보다는 공업을, 공업 가운데에서도 경공업보다는 중화학공업에 더 역점을 두는 현대 경제체제, 둘째 인구와 기업이 도시로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 셋째 현대인의 생활 양식이다. 현대인들은 크고 편리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환경을 피폐화시키는 주요인이다. 지구라는 작은 생태계는 원천적으로 큰것을 수용할 수 없으며 과도하게 큰 것을 만들고자 하면 환경의 파괴나 자원의 낭비가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또 간편한 것만 찾는 현대인의 습성이 생태계에 독성을 주는 여러 합성 물질을 생산해내게 한 것이다.
환경 오염의 좀더 근본적인 원인으로서는 잘못된 서양의 자연관, 인간성의 타락, 과학 기술 만능주의 등을 들수 있다. 또한 서양의 기독 문명은 자연을 조화와 화해의 대상으로 본 것이 아니라 파괴와 극복의 대상으로 보아 환경을 피폐화 시키는 데 일조했다. 인간성의 타락 역시 환경 오염의 원인이랄 수 있는데 생명 경시 풍조, 도덕성의 결여 등이 그것이다.
결국 환경 오염 문제는 인간이 생존하는 삶의 터전을 제 스스로 파괴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나 우주 환경이 결코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간 스스로 인식할 때 그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있을 것이다. 말한 바와 같이 환경 오염은 단지 물이나 공기가 오염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환경 오염이 생명과 문화에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환경 운동은 생명 운동, 또는 되살림 운동이어야 하며 문화 회복 운동이어야 한다.
이러한 인식에 바탕하여 우리는 환경 생태적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환경 생태적 삶이란 한마디로 생태계로부터 일
탈된 인간의 삶을 다시 원 위치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자연의 윈리에 거역하지 않고 사는 삶이다. 소모형
체계보다는 순환형 체계를 선호하는 삶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원을 절약하고 가능하면 모든 것을 되살려 사는 삶이다.
이러한 것은 결국 인명 존중사상으로 이어져야 하며, 이것이 자기 발견과 나아가 인간 해방 운동으로 승화 되어야 한다. 건강한 자연과 자기 위치를 바로 찾는 생태적 인간의 공동체적 삶만이 인류를 이 지구상에서 영속하게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