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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자격 제한이 없는 사이버상가에는 다른 참가자들을 존중하는 나름대로의 윤리가 필요하다. 스타인그르너 (Joachim Steingrubner) 박사는 경솔하고 무절제한 사림들에 의한 불필요한 소란을 경계하고 자신의 참여 자세를 다음과 같이 반성한다고 했다. “이 통신이 진리로 나아가게 하는가? 이 정보가 나의 정신적 자유의 길에 도움이 되는가? 이 자료가 다른 이들의 자유를 향하는길에 도움이 되는가? 내 말이 진리로 인도하는가? 다른 이들이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가?내 말이 대화의 주제에 합당하며 유용한가?” 등이다. 그는 스스로 판단해 확신이 서지 않으면 진입을 유보하고 다음 기회로 미룬다고 했다.그는 독자들의 정보 판단과 선택 그리고 올바른 이해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무조건 모든 정보를 믿고 따르는 위험도 지적했다. 사이버상가는 어떤 놀이를 위한 클럽이나 정치 집단도 이니고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미있는 길을 찾는 곳이며 지혜롭게 참여하여 궁극적으로 해탈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되는 깨달음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로 과거의 역사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불교공동체가 급속히 형성 발전되어 가고 있는 현실에 우리 모두 진지하게 대처해 나가야겠다.
오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미국 종교학회 (American Academy of Religion 〈AAR〉) 연차총회의 프로그램과 불교 분과의 뉴스레디를 보고 관심있는 이들을 위해 그 주제들을 소개한다.
18일: “종교 철학의 자원으로서의 불교인격 사상”, “인도불교의 문헌, 범주, 수행”, “일본 불교와 현대화”.
19일: “변화의 비디안의 정체성 : 도쿠가와부터 메이지시대의 선불교”, “비한적 형태, 국내적 득법: 중국 오대의 불타 토착화”, “북미 문학의 불교”, “전승 예식에서 무엇이 어떻게 전승되는가?”, “동아시아에서의 불교 주체화”.
20일: “불교윤리의 재고: 진행되는 대회의 전망”, “•선의 정체성의 원류와 전승에서의 송대 선의 중요성”, “배움의 기관: 배우는기관”, ‘”대승불교의 전통적 실재”.
각각의 주제에 네 명에서 일곱 명이 발표하며 한 명이 논평하고 이어 참가자와의 토론을 벌인다. 한국 종교 그룹은 20일 •”한반도의 분쟁과 화합에 있어서의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다섯 명의 발표와 토론이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한인 기독교인들의 참가는 활발한 데 견주어 불교인들은 저조한 실정이다. AAR 연차총회는 성서학회와 함께 해마다 11월 셋째 주말에 시작되는데 칠팔천 명의 종교 학자들이 참가한다. 단일 학회로는 세계 최대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안에서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고 있다. 그 자리에서는 조직에 관한 중요한 안건 토의와 학술 발표 및 토론은 물론 각종 신간 종교 서적의 전시 판매와 종교학 관련 직업 정보를 나누는 기회가 되며, 많은 학자들의 만남과 교류가 이루어진다. AAR 출판 분과에서 일을 보고 있는 랭카스터 교수의 제안에 따라 해인사 대장경도 CD-ROM으로 만들어지면 태국의 팔리장경의 경우처럼 이 학회를 통해 보급될 것이다. 해마다 미국 동부와 서부 그리고 중부로 개최지를 바꾸어 선정해 오고 있는 AAR 연차대회는 지난해에는 시카고에서 열렸고, 내년에는 뉴올리안즈, 그 다음해에는 다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최근에 출간된 불교 서적을 소개한다. 베셔트(Heinze Bechert)가 엮어 낸 <부처님은 언제 사셨는가? 역사적 불타 연대 논쟁(when Did the Buddha Live? The Controversy on the Uating of the Historical Buddha)>이 델리의 Indian Books Center에서 출판되었고, 로페즈(Donald Lopez)의<수행 불교(Buddhism in Practice)>가 프린스턴의 대학 출판부에서 나왔으며, 파우어(John Power)의 <부처님의 지혜(wisdom of Buddha:The SamdllininnoCana sutra> 가 버클리의 Wisdom Publication에서 간행되었다.
가을 학기를 맞은 요즈음 버클리 캠퍼스는 활기가 넘친다. 주정부와 대학 이사회의 소수계보호법 폐지를 성토하는 모임 등으로 정오의 광장이 요란하다. 불교인 모임도 매주 수요일 저녁 학생회관에서 정기 법회를 갖고 참선과 교리 담화를 시작하였다. 불교와 관련된 인도 예술사와 불교 섬리학 강좌 등에는 수강하려는 학생이 넘치고 있다. 이번 학기 불교학 프로그램에는 누마타 석좌 교수로 파리와 부탄에서 티벳 불교를 전공한 일본인 이마에다 교수가 초빙되어 티벳 불교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슬라이드 등 직접 현지에서 연구하고 확보한 시청각 자료를 통해 가보기 힘든 오지의 불교상황과 전통을 이해시키며 티벳 전적을 읽어가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도 외국 학자들이 한국 불교를 제대로 연구하고 가르칠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