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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팔만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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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팔만대장경 - 편집실 1982년 12월 10호
여래는 길잡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게으름을 원수와 도둑을 멀리하듯 하여라. 여래의 가르침은 모두 지극한 것이니 너희들은 부지런히 그렇게 행해야 한다.
나무 아래나 강가에서, 혹은 조용한 방에 한가히 있을 때에, 들은 법문을 생각해서 스스로 힘써 부지런히 수행하라. 아무 것도 해 놓은 일 없이 헛되이 죽으면 뒷날 반드시 뉘우침이 클 것이다.
나는 의사와 같아 병을 알고 약을 말하는 것이니 먹고 안 먹는 것은 의사의 허물이 아니다. 나는 또 길잡이와 같아 좋은 길로 사람을 인도하는 것이니, 듣고서 가지 않더라도 그것은 길잡이의 허물이 아니다.
〈불유교경〉

비방하지 말라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비방하지 말라.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비방하거나, 남을 시켜 자기를 칭찬케 하고 다른 사람을 헐뜯게 해서는 안 된다. 불자는 모든 중생을 대신해서 남의 비방과 욕을 달게 받으며 나쁜 일은 제게 돌리고 좋은 일은 남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 그런데 자기 공덕을 드러내고 남의 착한 일을 숨겨 다른 사람에게 비방을 받게 한다면 그것은 큰 죄가 된다.
삼보(三寶)를 비방하지 말라. 스스로 삼보를 비방하거나 남을 시켜 비방케 해서는 안 된다. 불자는 이교도나 나쁜 사람들로부터 삼보를 비방하는 한 마디의 말이라도 들으면, 삼백자루의 창으로 가슴을 찔린 듯해야 할 것인데 하물며 제 입으로 비방할 것인가 ! 신심 공손한 마음을 내야 할 텐데 도리어 잘못된 소견을 가진 자들과 어울려 삼보를 비방한다면 그것은 큰 죄가 된다.
〈불설범망경〉

보시를 할 때에는
보시를 하는 것은 명예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고 남을 속이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러므로 보시를 했다고 하여 교만한 마음을 내거나 은혜 갚기를 바라서도 안 된다.
보시를 할 때에는 자기를 돌아보지 말아야 하고 받을 사람을 가려서도 안 된다.
보살이 보시를 할 때에는 평등한 자비심으로 중생을 자식처럼 생각해야 한다. 병든 중생을 보면 부모가 병든 자식을 대하듯 가엾이 여겨 보살펴 주고, 즐거워 하는 중생을 보면 병든 자식이 다 나은 것을 보듯 기뻐하고, 보시한 뒤에는 다 큰 자식이 스스로 살아가는 것을 보고 마음을 놓듯이 해야 한다.
모든 선행의 근본은 자비심이다.
〈열반경 범행품〉

천한 사람
화를 잘 내고 원한을 품으며 간사하고 악독해서 남의 미덕을 덮어 버리고 그릇된 소견으로 모함하는 사람, 생물을 해치고 동정심이 없는 사람, 시골과 도시를 파괴하여 독재자로 널리 알려진 사람, 주지도 않은 남의 물건을 가지는 사람, 빚이 있어 돌려달라고 하면 언제 빚을 졌느냐고 잡아떼는 사람, 증인으로 불려 나갔을 떼 자신이나 남을 위해 또는 재물 때문에 거짓으로 증언하는 사람, 나쁜 일을 하면서 자기가 저지른 일을 숨기는 사람, 남을 괴롭히고 욕심이 많아 인색하고 덕도 없으면서 존경을 받으려 하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 이와 같은 사람들은 참으로 천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천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그 행동에 따라서 덕망있고 귀한 사람도 되고 멸시받는 천한 사람도 되는 것이다.
〈숫타니파아타〉

무상참회 (無相鐵悔)
제가 순간 순간마다 미련하고 어리석은 데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이전부터 지어온 나쁜 짓과 미련한 죄를 모두 참회하오니 단번에 소멸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제가 순간 순간마다 교만하고 진실치 못한 데에 물들지 않게 하소서. 이전부터 지어온 나쁜 짓과 교만하고 진실치 못한 죄를 모두 참회하오니 단번에 소멸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제가 순간 순간마다 질투에 물들지 않게 하소서. 이전부터 지어온 나쁜 짓과 질투한 죄를 모두 참회하오니 단번에 소멸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육조단경 참회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