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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나화수(商那和修) 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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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등불을 이어온 이 땅의 스님들 - 편집실 1986년 07월 53호
상나화수 존자는 마돌라국(摩突羅固) 사람이니 아버지의 이름은 임승(林勝)이요 어머니는 교사야(橋著耶)였다. 흔히 그의 이름의 상낙가(商諾週)라는 말은 자연(自然)의 의복을 의미하나 이는 인도에서 옛부터 성스럽게 여겨온 풀 구지수(九技秀)라는 식물의 이름이다.
이 풀은 아라한동의 성인이 태어날려 하면 이 풀이 정결한 땅에 난다고 하는데 상나화수가 태어날 때에도 이 성서로운 풀이 땅에서 났다.
부처님께서 재세시(在世時)에 교화를 다니시다가 마돌라국에 이르러 한 무리의 푸른 숲에 가지와 잎이 무성한 것을 보시고 아난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지역은우류다(優留茶)라 하는데 내가 열반에 든지 백년이 지나면 상나화수라는 비구가 태어나서 진리의 법륜(法倫)을 굴릴 것이다」라고 예언하였는데 불멸후 백년 뒤에 과연 상나화수 존자가 탄생하였다.
상나화수 존자는 아난 존자에게서 법안(法眼)을 받은 뒤에 중생들을 교화하는등 여러 지방을 두루 다니시면서 법연(法緣)을 펴시다가 한 숲에 이르러 두 마리 화룡(火龍)이 불을 품어매 신통력으로 조복받아 불법을 수호하는 수호룡(守護龍)이 되게 하였고,그 용들이 살던 땅에 큰 가람을 세워 여러 중생들에게 이익하게 하였다.
존자가 교화를 편지 오래되매 정법을 제자에게 전할 뜻을 가지고 타리국( 利圖)에서 우바국다(優婆趙多)를 만나 시자(待者)로 삼았다. 그 때 우바국다의 나이 열일곱이었다.
어느날 우바국다의 그릇을 알아보려고 묻기를 「그대 나이가 몇인가」 「제 나이 열일곱 입니다」 존자가 다시 묻기를 「몸이 열일곱인가? 성품이 열일곱인가?」 하고 시험해 물으니 우바국다가 대답하기를 「스님의 머리가 이미 희신데 머리가 흽니까? 마음이 흽니까?」하고 다시 물으매 「나는 머리만이 흴뿐 마음이 어찌 희겠느냐」 하고 대답하자 「그럼 저도 몸이 열일곱살일지언정 성품이 열일곱살인 것은 아닙니다」 라고 하였다.
상나화수 존자는 그가 법의 그릇임을 알고 그 뒤 3년만에 머리를 짝아 주고 구족계(具足械)를 주고 이렇게 말했다.
「옛적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위 없는 정법안장(正法眼藏)을 가섭존자에게 전하고 다시 아난존자에게 전했던 것을 내가 받아 오늘 다시 그대에게 전하노니 그대는 법의 지중함을 알아 법의 등불을 끊이지 않도록 힘쓰라」 하고 우바국다에게 법을 전한 뒤 계빈국(勳寶固) 남쪽에 있는 상백산(象白山)에 들어 가서 숨어 지냈다.
그 뒤 깊은 삼매에 들어 우바국다를 관해 보니 우바국다는 오백제자를 거느리고 교만심을 내어 거드름을 피우는등 게으름에 빠져 수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참으로 큰일이라고 생각한 존자는 급히 용분신삼매(龍奮迅三妹)로 용의 모습을 나타내어 그들에게 가서 그들의 교만함과 게으름을 경책한 뒤 조용한 음정을 내어 다음과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통달되면 너와 내가 둘 아니요
지극한 성인에게는 길고 짧음이 없나니 너희들이 교만한 생각을 버린다면
바로 아라한과를 얻게 되리라」
이 게송올 들은 5백명의 비구들은 지난 게으름과 교만함을 뉘우치고 모두 부지런히 도를 닦아 모두 아라한과를 중득하였다.
그 이후 나이가 들어 존자가 어느날 화광삼매(火光三味)에 들어 자신의 몸을 사루어 입적(入寂)에 드니 상수제자인 우바국다가 사리를 거두어서 범가라산(健週羅山)에 장사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