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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을 열고 봄을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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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시의 향기 - 허응보우 1986년 03월 49호


죽방의 그 추위를
봄바람이 몰아내어
선창을 활짝 열고
기뻐하는 만물 보니
얼음 풀린 시냇물은
즐겁게 속삭이고
눈녹은 먼 산들은
더욱 더 아름답네
푸른빛은 버들잎에
새로이 물들이고
붉은 빛은 복사꽃의
웃는 이미의 반점이라
한껏 감상하다가
다시 또머리 들면
안개속에 아련한 높푸른 봉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