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돈만 집어 넣으면 흰 것도 검어지고 권력으로 밀어붙이면
둥근 것도 모가 났다고 하는 세상인심들!
얽히고 설킨 한 맺힌 그물 속에 허우적거리는 사바의 절규 속에 찌든
인생들이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천고불변의 진리를 듣고도 어리둥절하는 인간들.
산은 물이요 물은 산이다로 통하는 병든 세상.
조각으로 기운 누더기 한 벌로 색신을 가리고 미각을 떠난 원시식으로
염분까지도 피하는 담박한 식생활로 시은을 아끼며
십여 년 성상을 띠집(茅洞) 토굴에서 장좌불와와 묵언정진으로
뼈를 저미는 수행자의 생활로 일관하셨다.
원수怨讐를 내 부모같이 섬기라. 원친평등怨親平等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불타 자비사상을 실천궁행하여 우리 사부대중은 물론
현대인류의 정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신 스님, 성철 큰스님이시여!
종횡무진, 원융무애한 오자悟者의 세계, 지옥 천당을 함께 묶어
겁외劫外로 투척投擲하니 토홍일륜월吐紅一輪月이 만고에 빛나도다.
아!성철 큰스님이시여!
지금에 안재호安在乎?
伽倻萬古靑이요
紅流千古吟이라
雨露無高下로되
木草自短長이로다
불기 2537년 11월 10일
원로회의 의장 서암 분향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