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비난을 받더라도 두려워 말고 칭찬을 받더라도 우쭐거리지 말아라. 탐욕과 인색과 성냄과 욕설을 멀리해야 한다. 고통을 겪을 때라도 결코 비탄에 빠져서는 안 된다.
또 거만해서는 안 된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 책략적인 언사를 써서도 안 된다. 오만불손하거나 불화를 가져올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을 피하라. 조심해서 속이지 않도록 하라. 그리고 생활에 대해서나 지혜에 대해서 혹은 계율이나 도덕에 대해서 자기가 남보다 뛰어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출가 수행자나 말 많은 세속인들 한테서 욕을 먹거나 불쾌한 말을 많이 듣더라도 거친 말로 대꾸해서는 안 된다. 선한 사랑들은 적대적인 대답을 하지 않는다.
불자는 이 이치를 알아 잘 분별하고 늘 조심해서 배우라. 모든 번뇌의 소멸된 상태가 평안임을 알아라. 그러므로 여래의 가르침에 거스르지 말고 항상 따라 배우라.
〈숫타니파아타〉
하늘에 침 뱉는 일
악한 사람이 어진 사랑을 해치는 것은 허공을 향해 침을 뱉는 일과 같다. 침은 허공에 머무르지 않고 뱉은 얼굴에 떨어지게 마련이다. 바람을 거슬러 티끌을 뿌리면 도리어 자기가 뒤집어 쓰듯이.
〈사십이장경〉
마음을 살피는 일
가만히 살펴건데 요즘 사람들은 아는 것이 얕아 겉모양만으로 공덕을 삼으려 한다. 힘써 공을 들여 자기도 손해보고 남도 또한 미혹하게 하며, 이러고서도 부끄러운줄 알지 못하니 어느 때에나 깨칠 것인가. 세간의 덧없는 유위법(有爲法)을 보고는 애써 애착하고 상(相)이 없는 천진면목을 말하면 아득하여 알지 못한다. 그러면서 세간의 조그마한 즐거움을 탐착하고 다가올 큰 괴로움은 깨닫지 못하니, 이와같이 공부해서는 헛되이 스스로를 피로하게 할 뿐 도무지 이익이 없을 것이다. 다만 마음을 잘 거두어 안으로 돌이켜 깨치면, 보는 것이 항상 맑아 삼독심은 끊어져 사라지고, 번뇌가 드나들 문은 닫혀 침범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 때 비로소 한량없는 공덕의 갖가지 장엄과 무량법품을 낱낱이 다 성취하여, 순식간에 범부를 벗어나 성안의 경지에 오르게 될 것이다. 깨침은 잠깐 사이에 있는 것인데 어찌 머리가 희기를 기다리랴. 참된 법문의 심오한 뜻을 어찌 갖추어 말할 수 있으랴. 여기서는 마음 관하는 것만을 말하여 나머지 세밀한 일을 짐작케 하려는 것이다.
〈달마, 관심론〉
만족할 줄을 알아라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하는 일이 많으므로 번뇌도 않지만, 욕심이 적은 사람은 구함이 없어 근심 걱정도 적다. 만약 모든 고뇌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만족할 줄을 알아라. 넉넉함을 아는 것(知足)은 부유하고 즐거우며 평온하다. 그런 사람은 비록 맨 땅 위에 누워 있을지라도 편안하고 즐겁다. 그러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설사 천상에 있을지라도 그 뜻에 흡족하지 않을 것이다.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한 듯하지만 사실은 가난하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한 듯하지만 사실은 부유하다. 〈유교경〉
참회하고 거듭나라
허물이 있거든 곧 참회하고 그릇된 일이 있으면 부끄러워할 줄 아는 데에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되면, 그 죄업도 참회하는 마음을 따라 사라질 것이다.
참회란 지은 허물을 뉘우쳐 다시는 범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일이다. 부끄러워함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 허물을 드러내는 일이다. 사실 마음이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므로 죄업이 깃들일 곳이 없다.
〈서산대사, 선가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