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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를 볶아 심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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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 편집실 1986년 02월 48호
옛 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날개를 마대로 음식에 넣어 먹곤 했읍니다.
하루는 이웃에 가서 음식을 먹는데 양식에 넣은 깨가 참으로 맛이 고소했읍니다. 다래서
“이 깨는 왜 이렇게 고소하지요?”
하고 물었더니 주인이 대답하기를
“날개가 맛이 없기 때문에 묶었더니 이리도 고소하구려”
이 말을 듣고 그는 생각했읍니다. .
〈으음 그렇군. 이제 차라리 째를 복에서 깨를 심는다면 더욱 고소한 깨를 얻겠구나〉하고
는 돌아와 이듬해가 오기를 기다렸읍니다.
봄이 오자마자 그는 째를 정성스레 볶아서 심었읍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싹이 트지 않았읍니다.
그래서 그는 고소한 깨를 얻어먹었던 이웃집에 찾아가 이 사실을 말했더니 주인은 웃으면서 말했읍니다.
“이 어리석은 사람아, 깨를 볶아 심다니 볶은 깨에서 어떻게 싹이 나겠는가?”
그는 창피만 톡톡히 당하고 말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