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진달래꽃
가을이면 단풍잎이
온 산을 불 태우고
그리고도 모자라서
떨어져 시냇물마저
붉은 물을 들인다네
2. 장경각
팔만 장경각에 그득히 쌓인 경판(經板)
금목을 쌓았던들 이다지야 흐뭇하리
지금도 이 정성 반(半)만 가지면
못할 일이 없을게여
3. 희랑대
잔나비 같은 어떤 분이
천길 절벽 타고 을라
낭떠러지 바위 끝에
제비집을 지었더니
노숭(老借)이1
부처님 핑계l하고
제가 뺏어 살데나
4 . 밤사이 딴 사람이여
홍류동 아홉 굽이 돌아나오는 저 나그네
어제 들어가던
바로 그 분 아니시요?
아니야
밤 사이 딴 사람이 여
같은 나는 아니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