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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예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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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박영린 1986년 01월 47호
새롭다는 말은 늘 신선한 기대감을 우리에게 충만하게 해 주는 단어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새로움 그 자체를 막연하나마 동경하고 갈망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언제나 그렇듯이 어제도 오늘도 태양은 한결같이 똑같은 모습으로 묵묵하기만 하다. 이렇듯 변한 것 없는데도 우리는 왜 이 새롭다는 말로 새로운 역사의 장에 다시 다른 모습이 되고져 하며 다르게 태어나 살고자 하는 것일까?
그것은 끝없이 솟아오르는 우리들의 소망이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하며, 새로워지고자 함으로서 오늘의 번영된 사회를 이룩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새롭고자 하는 정신은 인류 문명의 근원이 되어 온갖 문화와 기술과 예술을 탄생시켰다.
만약 새롭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더라면 이 세상이 얼마나 단조롭고 무미건조할 것이며 이렇듯 번영과 발전이 있었겠는가 생각해 본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인간이란 우주의 섭리에 잘 순응하는 존재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파괴 지향적인 성격도 있는데 우리는 영원을 향한 새로움으로 계속 발전하여야 되리라 보며 생에 대하여 겸손하고 진지하여야 하리라.
언제나 그렇지만 삶이란 늘 좌절과 인내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노력한다고 쉬이 소망대로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과 같이 이러한 역경이 오히려 인생을 키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제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다는 말로 지나간 한해를 대변하기에는 너무나 값없이 지나버린 시간에 대한 변명이 아닐까 하고 우려가 되며 새해를 맞는 우리들의 생각이 소홀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뭏든 병인년 새 아침에 지난 해를 반성하고 정리해 봄으로써 새로운 한해를 맞는 마음에 보다 더 알차고 신선한 마음자세와 각오로 임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들이 자신을 다스리는 채찍이기를 다짐하며 그 다짐이 큰만큼 새해를 사랑하련다. 사랑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하고 값지며 자기 발전과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사랑할줄 알므로써 모두를 포용하고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예술을 사랑하고 그 가운데에서도 음악을 사랑해 온 사람이다. 그래서 지난 을축년 초에 늘 갈망해오고 오랫동안 생각하던 끝에 향토예술 발전에 조그만 디딤돌이라도 놓겠다고 월간지 「음악예술」을 만들게 되었다. 비록 조그마하지만 지역문화 창달과 육성 개발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아직은 부족한 몸짓으로 각별한 우리 문화 여건 속에 뛰어 들었다.
그러나 의외로 도처에서 성원과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는 분들이 많아 호수(호수)를 거듭할수록 월간 「음악예술」은 자리가 잡히고 지면(지면)이 그윽해지고 있다. 이는 다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되어지며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더 좋은 음악 잡지가 되리라 다짐한다.
이제까지 지방 잡지의 성격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전국적인 음악 예술지로서 보다 성장할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아직도 음악예술에 가까이 할려고 해도 가까이 하지 못한 이들에게 음악예술이 보다 친숙하고 아름다운 벗이 되기를 기대하며 또한 음악을 전문으로 알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는 보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전할 수 있는 잡지가 되도록 더욱 많은 노력과 사명을 게을리 하지 않을 각오이다.
끝으로 종교지로서 늘 우리들 삶에 신성한 각성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해인」지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빌며 새해에는 더욱 우리 이웃에게 많은 평화와 자비를 베푸는 「해인」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