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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판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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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판화이야기 - 이철수 1989년 06월 88호
휘어지고 늘어 지고 쏟야버리는 것이 오히려 바르고 곧고 가득한 것의 올바른 표현일 때가 있습니다.
저자거리에 들면서 혹은 진창에 들면서, 땟국과 진흙탕을 가까이하지 않으려는 마음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굳이 방편이라 말하지 않으려는 것은 방편이라는 말안에 혹여라도 스며있을 세상과 나를 구별하려는 마음을 염려해서입니다.
오줌이 가득하여 버드나무 아랫둥치를 잠시 빌렸으되오줌발 휘어내린 것 보고 버들가지가 늘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듣도 보도 못한 오줌누는 스님이라니.
전체로는 저자거리에 드는 마음을 그린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