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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心身)의 건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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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 경운 1982년 08월 6호
경운(景雲)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병없이 매일 건강하고 즐겁게 살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 주변 사람들을 두루 살펴보면 어떤 병이든지 걸려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설사 나는 건강하다 아무런 질병도 앓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하게 뽐내는 사람도 본인이 알게 모르게 조금씩은 다 병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자신의 개체를 유지 번식시키기 위하여 다른 많은 생물을 산채로 또는 죽이거나 가공해서 매일 먹고 있으면서, 자신의 극히 적은 일부인 손톱 밑에는 눈꼽만한 가시가 박혀도 끙끙 앓는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 우주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다른 모든 생물들은 오직 인간들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아무런 거리낌없이 잔인하게 살생하여 먹으니 그 생명체들이 죽음을 당하면서 품고 있던 독과 한이 우리 몸속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나쁜 영향을 마치게 될 것이다. 매일 다른 임뭇 생명을 죽여서 살아가면서 어찌 자기자신만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으랴 ! 그것은 지나친 욕심이요 이기심이리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훌륭하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오대산의 한 스님은 아침엔 안개, 점심엔 태양의 정기 저녁엔 붉게 물든 노을을 마시면서 수년간 살아오셨고 지금도 그렇게 생활하고 계신다는 보도를 신문 지상으로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특별한 수행을 하는 사람의 경우이고 일반인언으로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리라.
자신도 크게 건강하지는 못하지만 누구에게나 건강의 한 방법으로서 나쁜 일을 제외하고 어떠한 일 또는 운동에 부지런히 몰두해서 매일 땀을 흠뻑 흘리는 생활을 하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요즈음은 의학상식의 지나친 범람으로 오히려 아는 것이 병이 되어, 몸에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이것은 어떠어떠한 병이 될 조짐인데 혹은 낫더라도 무슨 후유증이 있다는데 등의 불안한 마음이 잠재의식 속에 박혀, 오히려 병을 자초하는 결과를 빚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래서 나는 어떠한 일이나 운동에 몰두하고 땀 흘려서 모든 잡념과 몸 속의 노폐물을 땀과 함께 용해시켜 내보내라고 말하는 것이다.
어떤 철학자는 우주는 위대하다. 그러나 우주의 위대성을 아는 인간은 더 위대하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위대한 인류의 장구한 역사도 인간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인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지루하고 고달픈 군생활 속에서나마 매일 흘리는 땀 속에 모든 번뇌망상과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은 마음과 몸 속에 쌓인 찌꺼기를 말끔히 녹여 내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각자의 업무에 충실할 때 몸과 마음이 건강하리라고 생각된다.
무량무변(無量無邊)한 우주 속에서 지구촌(地球村)에 함께 사는 벗들이여 !
오늘 이 순간에도 우리를 생존케 하는 뭇 생명들의 수고로움과 은혜에 감사하며 땀, 땀을 흘리며 힘차게 살아갑시다. 〈육군대학 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