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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하는 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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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 지오 1982년 04월 2호
맑음의 눈망울 빛나는 새싹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인연 맺으려 뜻을 모아 찾아오는 총총한 발걸음을 생각하니 한없이 기쁘고 반가울 뿐이구나.
눈보라가 휘몰아쳤던 매서운 겨울에도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가 새 봄을 맞아 살며시 머리를 내밀고 따스한 햇살을 맘깃하는 양지쪽 새싹처럼 티없이 맑고 밝은 고사리 마음 가지고 부처님 전당의 품안으로 달려오는 우리 형제 불자들이여 ….!
너희 불자들은 무엇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으며, 무엇을 찾으려고 왔는가라고 부처님은 자비스러운 마음으로 두 손 벌려 맞이하고 있으니, 닫혔던 연근 가슴을 활짝 열고 마음 펼칠 수 있는 도량으로 함께 손에 손을 마주 잡자구나.
먼 걸을 하염없이 떠나는 자식에게 하루도 마음 편히 쉴 여유도 가칠 수 없이 항상 마음 조이여 기다리는 부모님의 간절한 마음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은 먼 곳에서 외롭게 혼자만의 세계를 펼쳐가며 너울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님이 어린 자식들과 함께 있듯이, 부처님 역시 우리와 함께 제얼 가까운 곳에 그대로 계시면서 언제나 우리들에게 가르침의 교훈을 주고 있으니, 우리 젊은 불자들은 가정에서 어버이를 공경하며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여 가정의 꽃으로 화하여 이웃에 향기를 전할 수 있어야 하고, 학업에 진력하는 불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본받아 내 조국 금수강산에 스승과 제자간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 훈훈한 인정을 어리게 하여 마음의 양식을 가득 채워야 하리라고 느낀다.
넘치는 감로수 함께 머금자구나.
(해인사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