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이나 구타나 그 어떤 속박에도
좀체로 마음이 끌리지 않는
인내력있고 용맹한 사람,
이런 사람을 나는 성자라고 부른다.
노여움을 없애려 항상 노력하고
덕(德)을 지녀 탐욕이 없으며
스스로를 제어하여 다시 미혹한 삶을 되풀이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을 나는 성자라고 부른다.
연잎에 묻지 않는 물방울처럼
송곳 끝에 얹히지 않는 겨자씨처럼
여러가지 욕망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을 나는 성자라고 부른다.
지혜가 깊어 현명하게 사고하며
도(道)와 도가 아님을 분별하여
최고의 이상에 도달한 사람,
이런 사람을 나는 성자라고 부른다.
약한 것이든 또 강한 것이든
살아있는 모든 것을 괴롭히지 않으며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을 나는 성자라고 부른다.
악의를 지닌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도 악의를 품지 않고
매를 든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도 매를 들지 않으며
집착이 많은 사람들 속에 있으면서도 집착이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을 나는 성자라고 부른다.
탑욕도, 노여움도, 교만도, 위선도
겨자씨가 송곳 끝에 얹히지 않는 것처럼
모두 털어버린 사람,
이런 사람을 나는 성자라고 부른다.
언어가 거칠지 않으며
조리있고 진실한 이야기만 하고
말로써 누구도 해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을 나는 성자라고 부른다.
이 세상에 대해서도 욕심이 없고
저 세상에 대해서도 욕심이 없는
애착이 없어 지유로운 사람,
이런 사람을 나는 성자라고 부른다.
쾌락도 쾌락 아닌 것도 버리고
맑고 째끗해져 얽매임 없이
온 세상을 이겨낸 영웅,
이런 사람을 나는 성자라고 부른다.
행위에 의해 도둑이 되고,
행위에 의해 무사가 되며,
행위에 의해 바라문이 되고,
행위에 의해 성자가 된다.
세상은 업으로 말미암아 존재하고,
사람들도 업으로 인하여 존재한다.
모든 생물은 다 업에 매여 었다.
달리는 수레가 바퀴에 의존해 있듯이.
증곡문웅 지음, 이 도해 옮김, 불타의 삶과 가르침 가운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