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자는 중인도 사람으로 본디의 이름은 난생(難生)이었다. 존자가 태어날 즈음, 그의 아버지가 태몽에서 한 마리의 흰 코끼리 등 위에 보배 좌석이 있고, 좌석 위에는 밝은 구슬 하나가 놓여 있는데 문으로 들어와 광채가 사방으로 비추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꿈에서 깨어나 존자를 낳았다 한다.
뒤에 스승 복타밀다 존자를 만나 그의 옆에서 시봉을 하는데 잠시도 자지 않았으니, 곧 겨드랑이를 자리에 댄 일이 없이 공부하였다. 그러므로 그를 일러 협존자라 부르게 되었다.
그 뒤로, 처음 화씨국(華民國)에 이르러 어느 나무 밑에서 쉬다가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여기가 금빛으로 변하면 성인이 이곳으로 오리라.” 말을 마치자 땅이 금빛으로 변하면서 부나야사(富那夜奢)라는 장자의 아들이 합장하며 다가섰다. 존자가 그를 보고 물었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
야사(夜奢)가 대답했다.
“내 마음은 가지 않았읍니다.”
“너는 어디에 사는가.”
“내 마음은 어느 한곳에 머물지 않습니다.”
“너는 일정하지 않은가.”
“부처님들도 그러하십니다.”
“너는 부처가 아니다.”
“부처를 부처라고 해도 부처는 아닙니다.”
존자가 이에 게송으로 말했다.
이 땅이 금빛으로 변하니
성인이 이르러
보리수 밑에 앉아서
깨달음의 꽃을 피울 것을 안다
야사도 게송으로 답했다.
스승께서 금빛 땅에 앉아
항상 진실한 이치를 말씀하시고
돌이켜 나를 비쳐 주시어
나로 삼매에 들게 하시네
존자가 그의 그릇 됨됨이를 알고 곧 제자로 삼을 것을 결정하시고 구족계를 주었다. 그리고 “여래의 거룩한 정법 안장을 그대에게 전하노니, 그대는 잘지니고 펴라”고 당부하시고는, 이어 게송으로 말했다.
참의 본체는 스스로 참되니
참됨에 인하여 진리를 말한다.
참이 참된 법임을 깨달으면
따로 행할 것도 그칠 것도 없다.
존자가 법을 전환 뒤에 신통 변화를 나타냈다가 열반에 드니, 삼매의 불이 나서 저절로 탔다. 그곳에 모인 대중들이 저마다 옷자락에 사리를 담아다가 곳곳에 탑을 세우고 공양하였다. 때는 정왕(貞王) 22년 기해(己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