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늘 나라에서 세상을 살피다(兜率來儀相)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겁(劫) 동안 수많은 생(生)을 통하여 부처님이 되기 위한 수행과 공덕을 쌓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제 도솔천(兜率天)에 계시면서 세상에 나아갈 때를 기다라며 세상을 살펴 보셨습니다.
가필라국의 슛도다나왕(수飯王)과 마야부인이 어질고 덕행이 뛰어남을 아시고 마야부인의 꿈에 흰 코끼리를 탄 모습을 나누어 두 분을 통해 이 세상에 오실 것을 예고 하셨습니다.
2. 부처님 세상에 오시다(尾藍降生相)
지금부터 2500여년 전, 갖가지 꽃이 만발하고 향기 가득한 룸비니 동산에서 부처님은 태어나셨습니다. 처음 태어나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옮기시고 한 손은 하늘을, 한 손은 땅을 가리키시며 하늘과 땅 위에 나 홀로 존귀하네(天上天下 唯我獨尊)라고 외치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자기존엄, 인간존엄, 생명 존엄의 선포요, 우리들 모두는 신성하고 무한 절대한 생명의 주인이라는 선서였던 것입니다.
3. 네 문에서 만난 사람들(四門遊觀相)
어린 싯다르타는 자상하게 양육되고 훌륭하게 교육되었으며, 열 아홉 살 되던 해에는 야쇼다라를 아내로 맞이하여 안락하고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하였지만 그는 점점 깊이 인생의 문제에 관하여 명상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봄날 싯다르타는 성(城)의 동문으로 나아가다가 늙은 노인을 보았으며, 인간은 반드시 늙어감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이와 같이 그는 남문에서 병든 자들, 서문에서 주검의 행렬을 그리고 북문에서는 출가수행자의 잔잔한 미소를 발견하고는, 늙고 명들고 죽음을 생각하고 또 자기가 가야 할 길을 느꼈습니다.
4. 카필라의 성(城)올 넘어(踰城出家相)
싯다르타가 스물 아홉 살이 되었을 때 아내 아쇼다라가 아들 라훌라를 낳았습니다. 그는 이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인생의 문제에 대해 회의하게 되었으며,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벗어난, 그리고 슬픔과 고뇌가 없는 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궁중에서 큰 잔치가 베풀어지던 날 밤 그는 아내와 아들과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없는 작별을 고하였습니다. 마부 찬다카를 깨워 애마(愛馬) 칸다카를 타고 카필라 성벽을 넘어 어둠을 뚫고 달려 갔습니다. 그는 때 묻고 얼룩진 껍데기를 벗어나 새롭고 영원한 기쁨을 찾아 출가한 것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