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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海印) 창간에 부쳐 - 미상
1982년 03월 1호
학생회가 태어난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나이로 따진다면 이제 햇 병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였는지를 물을 수 조차 없는 연륜의 모임입니다.
더구나 불교에 대한 개개인의 이해와 믿음은 얘기마저 꺼내기 부끄러운 실정입니다.
한 차례 선후배가 바뀌어 지고 오늘 월간회보를 발간함에 있어 꼭 한마디만 당부드리고 십읍니다.
“부처의 삶이 세상의 삶과 다르지 않고 세상의 삶이 부처의 삶과 다르지 않다”고 했으니 우리 법우(法友)들은 첫째, 학업에 충실해야 할 것이며 나아가 나의 친우들에게 진정한 불교인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불경을 많이 염송하는 것도 좋고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는 우리에게 절실한 것을 우리 법우 자신이 교우들에게 베풀어 보자는 것입니다.
그 결과 교우들로부터 기다려지는 나 자신이 되어야겠읍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물론 자신의 회생과 노력이 있어야 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믿읍니다그 동안 계획했던 일을 우리 법우 여러분들은 부처님의 자비속에서 이룩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불교학생회의 이름으로 “해인”이라는 회보까지 펴내게 되었으나 해인성지(海印聖地)에 조금이라도 누(累)가 되지 않도록 정진을 다 해야겠읍니다.
부처님 제자로서 가정에서냐 학교에서 생활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며, 이 기회에 본회가 한국불교 중흥의 홰불이 될 수 있도록 부처님전에 합장 올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