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밝은 새해 새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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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 일타
1986년 01월 47호
병인년의새해가 밝았읍니다.
매일 맞이하는 아침이지만
새해 새아침이라 눈에 덮힌 가야산은 더욱 높아 보이고,
송림에 내리는 햇살은 참으로 청정합니다.
새해에는 뭇부리에 솟아 오르는 태양처럽
가슴에는 가득히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입가에는 미소를 퇴우며 영원한 이상의 세계를 향해
고고孤高)하고 당당하게 걸어가야 하겠읍니다.
무량한 빛과 무량한 생명은
우리의 본성 (本性)이요, 모든 불보살의 본원(本願)입니다.
햇살같이 밝은 마음 맑은 마음을 가지고
한해를 살아아가야겠옵니다.
부처님의 이상적 세계평화관으로 자주 인용되는 일구(一句)로
「일심 (一心)이 청정하면 일신(一身)이 청정하고
이와같이 시방 중생의 원각이 청정하니라」라는
원각경(圖覺經)의 말씀이 있읍니다.
흔히 「청정」이라는 말은 정화陳化)내지 숭화범化)한다는
뜻을 가진 말이며 불안이나 공포, 갈등 같은
어려운 휘둘림이 없는 순수한 존재의 기쁨, 즐거움,편안함을 얻는
맑고 깨끗한 정신상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한 마음이 기쁘고 즐겁고 편안할 때
자연 이몸도 건강하고 일마다 의욕으로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나로 말미암아 가정과 사회,
나아가서는 국가 인류가 모두 화기애애하고 웃음의 꽃이 필 때
이 땅은 곧 청정한 부처님의 국토가 되는 것이 아니겠읍니까.
우리 불자들은 이 아침에 생명으로 넘치는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생각하고 아직 갈 길 몰라 헤메는 어둔 곳올
찾아 밝혀주고 고난에 빠진 이웃과 형제를 도우면서
모든 중생을 향하여 회망과 용기와 지혜를 밝히는둥불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