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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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그림마당 - 이철수
1994년 11월 153호
장경각 팔만대장경이라도 알고 보면 하나마나한 이야기라는 소리를 아이에게 하기는 좀 뭣해서, 보물을 주겠다하고 장경각에 닿았는데 스님께서 왈, ‘오늘은 안됩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다시 오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고 말고!한소식이야 시도 때도 없는 소식이지만 팔만일천 대장경이야 시간 엄수해서 뵈어야하고말고! ‘아이야, 가자!’ 팔만대장경은 보나마나 있으나마나 한 물건이라더라. ‘관문’철수‘74--장경각 빗장-
아이들 데리고 그 앞에 갔다가 장경각 담장 밖에 서서 판고 이야기만 해 주고 돌아왔습니다. 뒷날, 저희들끼리 ‘문화유산답사’를 하면서 보물을 다시 보게 되는 날이 있을 터입니다. 그 날도 장경각은, 장경각 쓸데없다 하면서 서 있을 터, 아이들이 그 소리를 듣게 되기를...... 시절은 갈수록 험할 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