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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님의 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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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불교 - 편집실 1994년 11월 153호
정화위원회에서 음해 세력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하는 청담스님.
수행승과 행정승 사이의 대립은 처음부터 이념과 정책 대결이 아닌 감정 대결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출발하였다. 수적으로 절대 우세인 행정승은 소수인 수행승을 푸대접하였고 비구승은 이 때가지 받은 푸대접을 이승만의 호의에만 의존하여 먼 훗날을 내다보는 정화가 아니라 행정승을 절에서 내쫓아 내는 데만 전력을 쏟았다. 물리적인 힘에 의존한 소수의 수행승은 사회 폭력배를 삭발 염의시켜 정화에 참여시킨 결과 오늘날도 그 후유증은 계속되고 있다. 수행승 사이에도 동산, 청담스님 같은 단순 강경파가 득세를 하였고, 백양사 조실 만암 스님을 주축으로 한 합리적인 온건파는 뒷전으로 물러나 앉았다. 정화는 승려의 자질과 종단의 교육 환경이 불가분의 관계인데, 이 점을 등한히 하고 전문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비구승이 행정력까지 장악하면서 많은 삼보정재가 유실되었다. 또 종권 싸움과 문중간의 알력은 영원한 반목의 불씨를 안고 있다. 그러면 승려의 자질을 어떻게 끌어 올릴 것인가. 그것은 사미 수계 자격의 엄격한 심사와 제반 교육에서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