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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淸貧

소림원 - 수월 권상호 2015년 11월 405호
신빈미시빈身貧未是貧
몸이 가난한 것은 가난이 아니다

심빈시시빈心貧始是貧
마음이 가난해야 진실로 가난한 것이다

신빈능수도身貧能修道
몸이 가난해도 능히 도를 닦는다면

명위빈도인名爲貧道人
이름하여 청빈한 도인이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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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淸貧은 맑은 가난을 뜻한다.
맑을 청淸자 속에는 단청丹靑이 있고, 그 앞에 맑은 물이 흐른다.
빈貧은‘탐할 탐貪’과 닮아 있어 조심스레 경계하며 써야 한다.
탐심貪心은 지금 당장 일어날 수 있으므로 탐貪 자 위에는 이제 금今이 도사리고 있다.
청淸에는‘맑다’는 뜻 외에도
그릇된 생각도 없고 탐욕도 없음을 뜻한다.
빈貧에는‘가난’의 뜻 외에도
나눔과 베풂의 뜻도 있다.
안 그래도 가진 게 많은데
스마트폰까지 들고 다녀야 하는 오늘
맑은 가난, 선택한 가난
납의衲衣와 바람을 떠올려 본다.
(해인총림 방장이신 원각 스님의 하안거 해제 법문 중에서 따온 게송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