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법문
염화시중 - 김양수
2010년 09월 343호

나비와 잠자리의 날개짓이 가볍고
작은 미풍에 연꽃잎은 어깨춤을 춘다.
길 위를 서성이던 새들도 잠시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여행담을 들려주며,
개구리들은 연밥위에 앉아 선정에 든
눈부신 풍광이다.
나는 아름다운 작은 우주를 바라보며 개구리 법문을 듣는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질서와 조화가
이루어지며 상생이란 자연의 본성을 가지게 된다고,
무심한 마음으로 자기 자리에 서 있을 때
세상은 따뜻하고 향기롭다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에 마음 낮추며
감사하라는 개구리 법문을 듣는다.
바람 한 자락에 연꽃잎은 바르르 어깨춤을 춘다.
행복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