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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10-29 00:00
맑은물 등 산이 주는 혜택 공짜로 알고 파괴했단 큰코
 글쓴이 : 한겨레
조회 : 8,247  
맑은물 등 산이 주는 혜택 공짜로 알고 파괴했단 큰코


[출처: 한겨레]

청계천 복원, 새만금 방조제 사업중단 등이 세상물정 모르는 환경단체에 의해 주도된다고 매도하는 개발 중심의 사람들을 주위에서 본다. 그들의 논리와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보전편익과 개발이익은 항상 상충하는 문제이다.

현재 대학에서 공공경제와 환경경제를 배우는 학생으로서 몇가지는 시민들도 알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갯벌, 강, 바다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시민들이 쉽게 접하고 다가오는 산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산은 인간에게 말없이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산, 암벽등반 같은 레포츠를 즐길 수 있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누리는 삼림욕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마음의 안식을 찾는 데는 나무와 풀, 새가 어우러진 산만한 곳이 없다.

그러나 산이 주는 혜택을 무료 서비스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비용이 들지 않는 자유재로 착각하면 큰 오산이다. 산림서비스는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투자를 해야 가능한 경제재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풍부한 산림은 공짜로 얻어진 게 아니다. 엄청난 돈이 투자된 결과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으로 민둥산이었던 것을 모든 국민이 나무를 심고 가꾸어 지금의 숲을 얻게 된 것이다. 우리 후손들이 양질의 산림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 주5일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편안한 휴식과 깨끗한 공기, 맑은 물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 산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산에 쉽게 터널을 뚫고, 골프장을 짓기 위해 부숴버리는 근시안적인 당국과 개발업자는 알아야 한다. 산과 같은 자연은 한번 파괴하면 복구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 것을.

이흥노/대구 달성군 다사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