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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10-17 00:00
이제는 무엇이 소중한가를 깨달아야 할 때
 글쓴이 : 배세나
조회 : 9,207  
"서양문명은 근대에 접어든 이후 자연자원을 착취하는데 몰두해 왔다.짧은 기간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 무자비하게 지구를 훼손하고 파괴를 서슴치 않았다.엄청나게 많은 종이 소멸되거나 멸종위기에 처해 버렸다. 숲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무턱대고 나무를 베어내고 초원 또한 마구 파괴되었다. 물과 숲과 초원과 야생동물, 이들은 모두 인간이 숨쉬며 살아가는 환경이다.- 지구의 딸, 지구시인 레이첼 카슨 -그랬다.인간이 이 지구상에 나타나면서 세상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숲과 초원을 밀어 공장과 골프장을 만들고, `좀더 나은 좀더 격조 높은`을 계속 추구하다 보니 자연이 인간에게 베풀어준 풍부한 자원과 초록빛의 편안함을 우리 인간은 한동안 잊고 살면서 무자비한 장비를 동원하여 파괴를 일삼아 왔다.그러한 문명의 이기들이 우리들에게 그동안 풍부한 먹을거리와 입을거리, 그리고 편리한 자동차와 첨단의 컴퓨터 등 인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한계가 있다.지구가 인간의 욕망처럼 팽창 한다면야 얼마나 좋을까.한계가 있는 지구에 인구는 늘어나고 편리함을 일삼아 계속해서 파헤치고 쪼아 댄다면 앞으로 우리들의 후손은 어찌 될것인지 상상해 본적이 있는가.인간들이 버린 쓰레기가 산을 이룬 곳에서 살게 될 것이 아닌가.지금까지 자연은 우리들의 행위를 지켜보아 왔지만, "이제는 당하고 있지만은 않으리라" 하고 깨달은 듯 하다. 대형 허리케인이 도시를 휩쓸고 난후의 폐허, 지구 곳곳에서 홍수와 한파가 잦아지고, 열차사고라든가 항공기사고라든가 대형사고들이 지구를 흔들고 있다.대한민국은 땅덩어리가 좁다. 좁은 땅덩이가 설상가상으로 남북으로 갈라져 이념을 달리하고 있다. 최근에 북한산국립공원과 천성산 금정산에 터널을 뚫어 인간들의 비대해진 욕구에 박차를 가하려고 하고 있다. 손바닥만한 땅덩이에 이리 뚫고 저리 뚫고 인간은 없고 도로와 자동차만 굴러다닐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그것도 지금까지 우리들을 지켜온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고 공사진행과정상의 문제점들이 수없이 드러나는 상황에서도 공사를 강행하려는 정부와 시공사측의 행동은 이미 인간의 판단기준을 넘어선 파렴치한의 급을 넘어서고 있다.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이제 우리는 그럴만한 수준이 되었다.`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가를,우리들에게 수천년 편안함과 휴식을 제공해준 그것도 국가에서 소중하게 보존하려고 지정해둔 국립공원을 훼손해서 우리에게 무엇이 주어질 것인가는 불을 보듯 뻔한 것 아닌가?지하수위 하강으로 산은 황폐해지고 북한산, 수락산 터널속에서 뿜어져내온 매연과 분진으로 의정부와 노원 도봉 인근 사람들은 숨이나 제대로 쉴 수 있겠는가? 서울시민의 휴식처이자, 인구 1400만의 허파구실을 하고 있는 북한산을 뚫어 매연공장을 건설할 셈인가?나뭇잎이 산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비무장지대에는 자연이 훼손되지 않아 수천의 기러기떼가 날아와 우리들에게 아직은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이것은 희망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가꾸는 일은 우리 인간들의 몫이다.북한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보존하려고 했던 본래의 뜻을 거슬리지 말고 보전하여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자. 또한 북한산국립공원은 불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일부 논객들이 북한산을 불교계의 것으로 호도하고 있는데 자존심도 없는 사람들이다. 왜 온 국민의 국립공원을 불교계에 한정시키려 하는지 알수 없다.국립공원을 보존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영원히 휴식을 주는 산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