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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5-16 16:31
차와 소금이 되어...
 글쓴이 : 유재헌
조회 : 8,752  
 

 

대대로 원수인 두 집안이 있었다. 이들은 금사강을 사이에 두고 동안과 서안에 각각 거주했다. 동쪽 집안에는 아들이 있었고 서쪽 집안에는 딸이 있었는데, 방목생활 도중 사랑이 싹텄다.


둘의 사랑은 주위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양쪽 집안은 결사반대했다. 특히 서쪽 집안사람들은 동쪽 집안 아들이 자기 딸을 꼬드겼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사람을 보내, 동쪽 집안의 아들을 독화살로 죽여버렸다. 여자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연인을 화장할 때 뜨거운 불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렇게 두 사람은 한줌의 재로 변해 버렸다. 


양쪽 집안은 두 사람의 유골을 따로 수거해 서로 다른 곳에 매장했다. 둘은 죽어서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것을 보고 서쪽 집안사람들은 절단해 버렸다.


그러자 두 사람은 작은 새로 다시 태어났다. 아름다운 새 소리가 올려 퍼지자, 동쪽 집안 사람들이 새를 잡아 죽여 버렸다.


둘은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그래서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남자는 장북초원에 있는 호수로 가서 소금이 되었다. 여자는 중원에 있는 산으로 가서 차나무가 되었다.


사람들이 소유차(장족, 몽골족 등이 즐겨먹는 차로 소금 등을 타서 마신다)를 마실 때, 이들은 그 안에서 조용히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누구도 그들을 떨어지게 할 수 없었다.

-사천 장족자치주에 전해지는 이야기-


청산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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