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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8-11 00:00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 위원회 결의문
 글쓴이 : 동국의대
조회 : 6,144  
안녕하십니까?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온 누리에 전하기 위해 포교에 힘쓰시는 불자님들께 저희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350명의 학생들은 고개 숙여 인사드리며, 아울러 무거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된 점에 대한 양해를 구합니다.
저희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불교 종립학교로써 선구적 위치에 있어야할 동국대학교의 의과대학과 그 부속병원이 처해있는 암담한 현실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함입니다. 현재, 타종교에 비해 의료 사업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는 불교의 현실을 외면한 채 동국대학교 재단 측은 단지 경영상의 이유만으로 병원에의 투자를 거부하고, 심지어는 기존의 병원마저도 통폐합, 매각하려고 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병마에 시달리는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약사여래의 서원은 퇴색되고, 그 뜻을 이어받고자 하는 학생들은 버림받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350명의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은 더 이상 재단의 파행적인 행정을 두고만 볼 수 없어,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투쟁의 일선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희가 뜨겁게 열망하는 것은 바로 모든 불자님들의 관심과 성원입니다. 불교 이념을 바탕으로 새운 동국대학교와 의과대학, 부속 병원들이 제자리를 잡고 걸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리며 이 글을 올립니다.


동국의대생 2차 결의문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학생이 학업의 본연을 접고 투쟁의 길에 접어든지 한달여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는 학교에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였으나 학교는 충분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무조건 학생들에게 일산병원 개원을 족쇄로 수긍하라는 식의 강요만을 반복했다. 또한 실습 병원의 존망이 흔들리는 현실에서 학교가 제시하는 구름잡기식의 해결방안은 동국의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바, 험난하고도 외로운 투쟁의 길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은 모두 수업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파행적인 교육체계 속으로의 수업복귀는 불가능하다. 우리의 이런 결정은 어려운 병원 환경에 대한 어거지식 불말 토로가 아니라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350인 동국대학교 의대인의 결단이다. 우리는 모교인 동국대학교 의과대학과 동국병원을 거쳐 참된 의술을 펼칠 미래의 의료인으로서 진정으로 동국대학교의 발전을 소망한다. 그러므로 우리 학생들은 추락하는 동국의대와 동국병원이 진정으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희망하며 기존의 우리의 주장에 대한 학교측 답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다음과 같으며 우리의 권리에 대한 아래의 사항을 요구하는 바이다.

하나. 동국의대∙ 의료원 발전을 위한 학생∙전공의∙동문회∙교수∙학교∙재단의 6자 협의체를 즉각 구성하라.

• 현 총장 산하 병운 경영 개선 위원회는 실제적인 의대, 병원 구성원의 참여가 불확실하다.
• 각 구성원의 합리적 의사를 수용하고 좀더 발전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협의체를 즉각 구성하여, 병원 경영 개선 위원회에 참여를 보장하라.
• 협의체가 포함된 병원 경영 개선위원회에서 모든 사항을 논의하고 이 위원회에 결정권을 부여하라.
• 협의체가 포함된 병원 경영 개선 위원회에서 의무 부총장에 관해 논의하라.

하나. 의무 부총장제 도입을 통한 병원 경영의 합리화, 내실화를 추구하라.

• 학교 재단이 19년간 경영한 동국의대∙ 의료원 경영은 실패임이 밝혀졌다.
• 현재 재단의 경영방식으로는 일산 병원이 개원한다 하더라도 경영의 실패가 우려되므로 독립적인 경영대책을 마련하라.
• 의무 부총장에게 의료원, 의대, 일산병원 등에 관한 전권을 위임하여 신속하고 합리적인 경영을 보장하라.

하나. 한방병원의 경주병원으로의 합병을 절대 반대한다.

• 한방병원의 경주 병원으로의 합병 결정은 불확실하고 실패한 경영 논리에 입각한 근시안적 대책임이 확인되었다.
• 한방병원의 경주병원으로의 합병결정은 의과대학 인정평가 기준에 의하면 교육병원의 수준에 미달되므로 이는 잘못된 결정이다.
• 합병 후 1년 운영 후 재평가 제안은 한방병원의 합병에 반대하는 현시점에서 검토 가치조차 없다.
• 재단 이사회는 이사회를 즉각 소집하여 이전의 잘못된 이사회 결정을 취소하라.
• 잘못된 한방병원의 경주병원으로의 합병을 추진한 관계자들의 공식 사과와 문책을 요구한다.

하나. 교육, 수련병원으로서의 포항병원을 포기할 수 없다.

• 현재 포항병원의 위기는 단순히 포항병원 구성원만의 문제가 아니고 제일 근본적인 원인은 학교법인 동국대학교(구-동국학원)의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경영에 있음을 인식하라.
• 구체적인 투자계획 없는 3년 유예기간은 대책이 아닌 무책임의 극치이다. 우리는 이를 곧 포항병원의 포기로 간주한다.
• 재단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임을 자각하고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라.
• 우리는 포항병원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

하나. 절대적으로 부족한 교수진의 충원과 감소하는 수련의 T.O 확보를 요구한다.

• 겸임교수제의 취지를 이해하며 의대실정에 맞는 운영방법을 추진하되 근본대책이 아님을 학교 측이 더 잘 알고 있는 이상,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 지리적 요건(경주, 포항)으로 교수 충원이 어렵다는 현실은 이해하나 동일 지역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는 타병원의 사례를 적극 참고하여 근본대책에 반영하라.
• 재단은 수련의 T.O 확보를 위한 근본대책을 지금까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 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