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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7-13 00:00
빼앗긴 일 터 17) 개혁 회의 만세
 글쓴이 : 진관시인
조회 : 5,971  
빼앗긴 일 터 17) 개혁 회의 만세

노동자들이 조계사에 들어 왔다.
소식은 퍼졌다.
조계종에 개혁 회의 만세를 불렀다 참말로 기분이 좋았다.

그날의 존재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노동자들이 청사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참 좋았을 것인데
나와 버리여 김이 좀 빠져 있었다.
그 이튼 날을 기억하자. 이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 날이다.

조계종 개혁 회의에 참여한 자 들의 변신이다.

종단을 망칠려고 그러느냐고 말한 자 들
아무런 뜻도 모르면서 울었던 자들 밥 벌레 같은 자 들이다.
아아 이상한 자 들의 염불 타령이다. 염불 타령조다.

출가의 본분을 상실했다. 고함 소리가 들렸다.

망할 자들의 횡포다 이것은 개혁 회의가 아니다.
밥 그릇 싸움이다. 싸움은 시작 되었다.
못난 놈 들의 장난이 시작 되었다.

밥 그릇을 챙기려는 자 들의 폭력
당장에 내쫓아 내라는 말이다.
노동자들을 누가 끌고 왔나
나는 이 말을 듣고 분노 했다.


18) 임자 없는 나루배

어린 시절에 절에 들어온 나에게 말한 자 들
분명히 지옥행이다.
독재자의 칼날이다 라고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친 자의 말이다.

나는 그러한 말을 참을 수 없었다.

나의 존재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동안 믿었던 자들의 장난이다
순간에 참을 수 없는 분노의 고함 소리가 들려 왔다
천지가 무너지는 소리. 들려오고 있었다.

어떻게 그러한 자들에게 종단을 지키냐
그 날에 밤은 지쳐 있었다.
오늘의 밤은 거역할 수 없는 사연 만 남아 있다.

독재의 칼을 갈았다. 절에 들어온 자들을 몰아내자는 말
그 말에 대한 책임은 임자 없는 나루배다.
불교의 앞 날이 망망 대해 같았다.

그러면 나는 고독의 강을 건너 간다.
임자 없는 나루배를 저어 간다. 아 아 슬픔이 앞을 가리운다

부처님 앞에서면 슬픈 자의 고독 같이 울자
오늘의 운명을 말하자 구나
무더운 7월 하늘 아래에 태양이 포도송이 처럼 쏟아 졌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 군부 독재와 싸우던 일을 생각하자
그러면서 주먹을 쥐었다. 종단의 개혁을 지켜내는 일
그것이 우리의 소임이다.

조계사에서 농성자들을 지켜내야 한다. 이렇게 다짐을 하고 또 맹서를 하였다.

19) 나의 희망

부처님의 품 안에서 하루 밤을 지낸 노동자 들이다.
그 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있기를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는 지 나의, 기도는 작은 일이 아니었다

신 새벽에 눈부비고 일어 났다

노동자들이 잠들고 있는 강당으로 갔다. 아아 서해 바다 물 처럼 모조리 빠져나간 노동자들

나는 희망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총무원 강당 안에는 소수의 노동자들이 있었다. 나에게 주었던 힘은 사라지고 말았다.
민중들과 함께 할 힘

그러한 힘을 상실하고 말았다. 외로운 신세가 되었다
아픔이 순간에 찾아 왔다. 그런데 총무원 지하도 문이 잠겨 있었다.
그 자리에는 비상구인데 말이다.

비상구가 없어졌다. 노동자가 숨을 문이 없다.
공권력이 몰려와서 문을 잠가 벼렸다. 철통 같은 문이다
지옥 문이 이러한 문일 거다. 지옥문

밤이 깊었다 노동자들에게 잠을 청하는 북소리가 울렸다.
그러나 밤은 슬픈 밤이다..비가 내려오고 있었다.
어두운 밤에 별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빛을 뿌리며 나타나는 별들을 바라보며 .

내 가슴 속에서도 새로운 기적이 일어나기를 밤이 되어 말한다. 슬픈 밤을 말한다. 용서할 수 없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