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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7-13 00:00
시집 준비를 하면서
 글쓴이 : 진관시인
조회 : 5,659  
시집 준비를 하면서

작가: 진관스님
시집 제목: 칡꽃이 필 때 만난 사람
출판사:미정

발간사:시집을 내면서

< 이름 없이 죽어간 영혼들을 위하여>

광주 민중 항쟁 24주 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광주에 갔다. 광주는 이제 인권 도시로 변모했다. 이것은 바로 자기 자신 들의 존재를 보이기 위하여 으시대고 자만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만일에 광주에서 인권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리의 역사는 민중을 배반하는 나라가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우리 민족은 국토의 분단 이라는 59년의 한, 이 한을 안고 살아가는 광주 사람들, 광주는 결코 역사를 배반하지 않는다 광주는 민중이 쟁취한 아름다운 인권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민중이 아니었다면 광주는 지금도 폭도라는 이름으로 살았을 것이며 우리가 말하는 여수 순천에 민중 들의 투쟁 처럼 그저 이름 없이 새끼를 기르는 나약한 새가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것을 깨달았다. 여수 순천에 민중 들의 투쟁은 반란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여수 순천에 민중 들은 민중과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분출된 자주적인 민중 들의 저항이다. 이러한 역사를 우리가 성찰하는 시대의 사명을 안고 있음을 알았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망한다 불의에 항거할 줄 모르고, 분노할 줄 모를는 민족은 망한다 역사를 바르게 성찰하는 민족은 자기 조상의 혼을 지키지만 역사를 거역하는 자들은 자기 민족과 조상을 배반하는 자들 임을 말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말하는 망국적인 배반자는 이승만 매국노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승만은 매국노다. 한반도를 친미주의자 들의 땅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그리하여 한반도 조선이 친미파 들이 우글거리는 땅이 되고 오늘도 민족의 국토는 통곡하는 땅이 되었다

우리는 아직도 역사를 바르게 세우지 못하고 있으면서 동족을 사랑하는 짐승 보다도 못한 차마하지 못할 짓을, 동족을 원수로 여기며 분단이라는 비극의 시대를 안고 살아간다 친미파 들의 낙원이 되어버린 한반도의 남쪽은 한 치 앞도 분간 할 수 없는 절망의 땅이다 평화라는 것은 언제나 그들이 그토록 섬기고 받드는 미국에 의하여 여지없이 유린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할 때 우리들은 깨어나서 조국을 위하여 이름 없이 죽어간 영혼들께 기도를 올리며 자기 자신의 존재를 성찰하자.

전국 각 처에서 정치적으로 양심을 지키기 위하여 죽어간 이들을 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그토록 긴 분단의 시대를 끝장내고 조국 통일의 시대를 활짝 여는 이 역사적 전환점에서 시인은 무엇을 써야 할 것인가를 또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시인은 시로써 저항 할 때가 되었다 시여 저항하라 조국의 평화와 통일과 인간의 존엄과 인권과 자유를 짓밟는 저 침략의 무리 미 제국주의를 향하여 저항할 때 만이 그대의 시는 펄펄 살아 숨 쉰다

미 제국주의의 주권 침탈과 친미파 들의 낙원이 되어버린 국토의 비극을 보면서 자연에 돌아가 민족의 모순에 침묵한다면 더 이상 이 국토 이 민족의 시인이 아니다 시인은 민족의 몸이라는 것을 바르게 알자 침묵은 긍정이다 더 이상 시인은 침묵하지 말라 시인은 민족의 지조이다. 시인의 민족의 양심으로 글을 쓰자 요즘 시인들은 시골에 쳐밖혀 민족의 현실을 외면하고 민중의 고통을 외면하고 자연의 시 만 쓰는 것이 부끄러움인 줄 모르고 무슨 자랑인 줄 알고 있다

시대와 역사를 고민하지 않는 작가가 진정한 작가라고 말 할 수 있는가 분단으로 고통 받는 국토의 민중 들은 한 송이 꽃 보다도 한 그루의 나무 보다도 노래 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란 말 인가 인간을 떠난 시는 시가 아니다 분단된 조국의 통일이나 이라크 파병 반대는 그저 무지한 민중들이 부르짓는 것이고 시는 그것을 떠난 고상한 그 어떤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인가 참으로 시의 현실은 조국의 현실 처럼 암담하다 시인들이 만들어버린 오늘의 조국의 현실이다 오늘날 작가들의 의무를 잃어버린 시인들이 시를 쓴다 벙어리 시인들이 벙어리 글을 쓰는 시대이다 .

이번에 발간하는 시집은 그런 의미에서 내 자신이 역사를 새롭게 하려는 처절한 몸부림의 시들이다. 시집 제목은 < 칡꽃이 필 때 만난 사람>이다. 이제 역사를 기억하자 이제 역사의 정기를 바르게 세우자 역사 앞에 우리는 죄인이 되었다. 분단의 아픔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승만 매국노에 의하여 죽어간 수 많은 사람 들의 혼을 달래주는 일이다. 그 혼을 달래주지 않는다면 그 혼은 우리 민족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여수 순천 구례 지역과 전국 각 처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조국의 영혼 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이 시집을 낸다.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는 날, 그 날에 비극의 죽음은 결코 죽음이 아님을 우리는 기억하리라.

나의 시는 1974 년에 시문학이란 시 전문지에서 제 1회 추천을 받고 1976 년 1월 호에 추천이 되어 시인이 되었다. 그 뒤에 문학을 바르게 하기 위하여 동국대학 불교대학 승가학과 수학. 서울예술대학 졸업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조선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 석사. 동국대학 행정대학원 북한학과 통일정책 전공 석사. 현제 한국방송대학 국어국문학과 3학년 재학을 하면서 시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그동안 시집으로는 1976년에 발행한 시집 : < 물결 갈라지는 곳에서>외 다수의 창작 집, 수필집 < 부처님 이시여 우리 부처님이시여>, 동화집 < 스님 사랑해요 >, 소설집 < 다라니 > 지금까지 발간한 저서로는 15권 정도인데 아직도 문학에 대한 탐구를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살아간다. 이번 발간 시집 < 칡꽃이 필 때 만난 사람 >에 대한 독자 여러분 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이 있기를 미륵 부처님 앞에 두 손 모아 기도한다.

2004년 7월
무등산 방에서 : 진관 씀 .